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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1째주시한편의여행?김소월의 진달래꽃
일자 2011-02-26 오후 3:50:38 조회 1570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나를 버리고 떠나가는 임의 앞길을 축복하면서도 변함없는 사랑을 나타내는 이 바보같이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한국 서정시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1925년에 간행된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되어 있는 시 <진달래꽃>은 이별의 슬픔을 잔잔하게 극복하며 전통적인 정한(情恨)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랍니다.
김소월 시의 정수로 불리며 우리 민족 고유한 정서와 리듬을 잘 나타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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