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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6일 제61회현충일추념식
일자 2016-06-06 오전 10:49:42 조회 1130
무궁화 (백국호)

꽁꽁 얼었던 삼천리강산에
입춘(立春)이 사립문을 여니
버들강아지도 눈을 뜨고
꽃들도 눈웃음을 짓는다.

임이여.
임들이 눈물로 지킨 강산.
거기에 계곡물이 귀를 열고
산천초목도 모두 기지개를 켜는데
들리시나요.
보이시나요.

임들이
꿈을 묻은 자리마다
젊음을 묻은 자리마다, 피어나는
민들레.
할미꽃.
진달래.
해마다 임이 떠난 계절이 오면
꽃은 다시 피는데
우리가 이렇게 목 놓아 부르는데
어이하여 못 오시나요.

조국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돌아오겠다고
부모형제.
그리고 아내의 손을 놓으며
마을 어귀에서 했던 언약.
그 약속을 들은 느티나무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약속 위에
오늘도 해가 뜨고
달이 뜨는데
왜 못 오시나요.

해마다 6월이 오면
무너진 꿈.
그 위에 그래도 다리를 놓아봅니다.
얼마나 눈물을 더 쌓아야 하나요.
되돌아오기에는
다시 되돌아오기에는
먼 길을 가셨나요.

바다 건너
세계로, 세계로
우리의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절뚝거리던 조국강산.
임들이 꽃피를 묻은 곳마다
젊음을 묻은 곳마다 들려오는 염원.
논밭에는 호미소리
공장에는 기계소리
우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 땀을 묻었습니다.

지금도 그날 꽃봉오리를 묻은 자리마다
살아 꿈틀거리는
눈 감지 못하는 마지막 애원.
한 송이 무궁화가 되어
오늘 다시 핀 혼(魂).
조국의 흔들리는 등불을 지켜준
달과 별
그것이 임이었음을 이제 알았습니다.
저희도 그런 달과 별이 되어
이 나라를 지키겠습니다.

삼천리방방곡곡에
태극기가
신명나게 춤판을 벌이는 날.
무궁화가
너털웃음을 웃는 날.
저희도 그렇게 오랜만에 이를 드러내놓고
웃을 거예요.

조국 대한의 촛불이 꺼져갈 때
기둥이 되어준 당신.
오늘 들려오는 저 애국가는
꺼져가는 조국을 붙잡고 임이 부르던 노래였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겠다고
나라사랑을 대대로 이어가겠다고
우리가 맹세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오늘의 이 행복.
그건 임들이 피 흘리며
방방곡곡에 무궁화를 심어준 덕분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단 하루도 우리의 뇌리에서 잊혀진 적이 없습니다.
임이시여
임이시여
이제
이제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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